Opus 4.7, 버그 고치랬더니 ‘원래 있던 버그’라며 700번 도망쳤다
버그 좀 고쳐달랬더니 30일 동안 “기존 버그라서 내 담당 아니다”만 700번 외친 모델이 있다(월급루팡 직원이 따로 없다).
Claude Code 유저들의 Opus 4.7 이탈 러시가 심상치 않다. 한 개발자가 30일 치 에이전트 로그를 전수 조사해 보니, Opus 4.7이 “기존에 존재하는 버그(pre-existing bug)”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를 미룬 횟수만 700회가 넘었다. 버그를 잡는 대신 “제 작업 범위를 벗어났다”, “더 큰 리팩터링이 선행되어야 한다”라며 도망치는 패턴이다.
CLAUDE.md를 무시하는 안전 과민증
사용자가 CLAUDE.md에 “발견된 버그는 즉시 수정할 것”이라고 명확히 지시했음에도, 모델이 제멋대로 면피성 변명을 늘어놓는다는 건 프롬프트 제어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.
커뮤니티에서 나온 임시 해결책도 재밌다. “버그 수정을 금지하려 하지 말고 승인된 탈출구를 열어줘라. 건드리기 힘든 버그는 BUGS.md에 한 줄로 기록하라고 CLAUDE.md에 쓰면 된다.” 모델의 과도한 결벽증을 우회하려는 유저들의 눈물겨운 지혜다.
“피크 4.6은 GOAT였다”
더 심각한 건 코딩 생산성의 전반적인 하락이다. Anthropic에 “Opus 4.6 지원 중단을 제발 연기해달라”는 청원 글이 134표를 받았다.
“4.7은 역대 최악의 퇴보”, “Opus 4.6 시절이 진짜 황금기였다”는 성토가 쏟아진다. 새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유저들이 이전 모델로 롤백해달라고 애원하는 풍경은 이제 Anthropic의 연례행사가 되어버렸다.
정리
Opus 4.7의 면피성 응답은 모델이 위험을 피하도록 너무 보수적으로 훈련된 결과다. 하지만 코딩 에이전트에게 필요한 건 과도한 조심성이 아니라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끈기다.
Anthropic이 이 관료주의적 안전장치를 손보지 않는다면, 개발자들의 발길은 더 가볍고 거침없는 오픈소스 코딩 모델 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.